미라클레터 2023.6.6 608호를 참고하여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https://developer.apple.com/kr/wwdc23/
6월 6일 실리콘벨리에서 WWDC가 개최되었다.
WWDC는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로, 애플의 최신 SW와 HW를 공개하는 자리이다.
그 중에서도 "혼합현실 (Mixed Reality) 헤드셋"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는데,
이는 시들시들한 인기의 메타버스와 연관이 있다.
요근래 실리콘벨리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chatGPT로 시끌시끌했고, 그 와중에 애플의 신제품 '비전프로'로 다시 메타버스 시장이 떠오르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추측이 많았다.
1. 애플 비전프로
애플은 iMac(1998), iPod (2001), iPhone (2007), iPad (2010), Apple Watch (2014), AirPods (2016) 등 수많은 하드웨어를 선보이면서 성장해왔고, 2023년에는 Reality Pro라는 새로운 혼합현실 하드웨어를 런칭했다.
팀 쿡 CEO는 "증강 현실은 심오한 의미를 지닌 기술이다."라고 발표했다.
팀 쿡은 비전프로가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가 마치 물리적 공간에 있도록 설계했다는 주장이다.
눈동자, 손, 목소리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으며, 화면의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즉, 무한한 주변 환경 상에서 마음대로 앱을 펼쳐놓고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의 시작인 것이다!
2. 주요 기능
(1) 집과 작업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위한 무한한 캔버스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앱을 원하는 위치, 크기로 배열할 수 있다.
무한한 스크린 공간과 멀티태스킹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또한 아이폰, 아이맥 등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가장 최신의 상태를 유지하고 연결한다.
심지어는 Magic Keyboard와 Trackpad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으로 싹 다 통합할 수 있다.
(2) 흥미진진한 엔터테인먼트 경험
개인용 영화관처럼 넓게 느껴지는 화면과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추었다.
공간 음향과 함께 180도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끌어들이며 몰입시킨다.
(3) 아이사이트 (EyeSight)
visionOS는 완전히 새로운 3D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콘텐츠가 사용자로 하여금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자연광에 동적 반응 또는 그림자, 공간의 크기감, 거리감 등을 느끼도록 돕는다.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성은 유지하도록 했는데, vision pro를 착용한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기기가 투명하게 느껴지게 되어 주변 사람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EyeSight라는 기능 덕분인데, 디바이스의 전면부에는 반투명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고, 몰입 시 불투명한 상태로,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에는 투명한 상태로 바뀐다.
(4) 사용자 인터페이스 (UI)
사람의 눈, 손, 음성으로 완전히 제어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입력 체계를 도입했다.
사용자가 시선을 고정하거나 움직여서 앱을 켤 수 있으며, 두 손가락을 맞대어 꼬집듯이 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손목을 위아래로 까딱여 스크롤하거나 목소리로 지시할 수도 있다.
(5) 하드웨어의 독보적인 혁신
유리 전면부, 알루미늄 프레임, 5개의 센서, 12개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냉각 팬
이 모든 것이 헤드셋의 구성품이다. 이를 compact한 폼팩터(Form Factor)로 디자인 되었다.
배터리의 지속시간은 최대 2시간이다.
2개의 디스플레이에는 2300만 픽셀을 담았다. 애플만의 특수 제작 반사굴절 렌즈를 통해 광범위한 색상과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능하게 했다.
(6) FaceTime의 공간 시대
FaceTime 통화를 할 때 사용자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통화에 참가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실물 크기의 타일로 구현되고 공간 음향이 적용되어 공간감을 느끼도록 했다.
또한 Apple의 최첨단 머신러닝 기법으로 생성한 사용자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페르소나로 표현되어 사용자의 표정, 손짓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통화 상대와 같이 영화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둘러보고 PPT 작업 협업도 가능하다.
3. 혼합현실
(1) 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확장된 현실'을 의미한다.
현실의 어느 부분을 볼 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특수 안경이나 장치를 통해서 추가적인 정보가 덧붙여 보이는 것이다.
한때 유행했었던 '포켓몬고'도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게임이다.
(2)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꼭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현실'을 의미한다.
가상현실 화면은 실제 현실 상황이 전혀 아닌, 만들어진 현실만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렇게 만들어진 현실이 실제 현실과 매우 흡사해 몰입감을 주는 것이다.
MBC 다큐인 '너를 만났다'에서 세상을 떠난 딸을 VR을 통해서 재회하는 모습이 나왔다.
(3) 혼합현실 (MR, Mixed Reality)
비전 프로는 혼합 현실 장치로, AR과 VR 모두 가능하다.
헤드셋을 착용하면 세상이 온통 가상현실로 보이며,
특정 버튼을 눌렀을 때나 상대방과의 대화에는 다시 사물의 일부만 가상으로 보이는 증강현실 장치가 된다.
이렇게 혼합현실은 물리적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의 객체를 자유자재로 섞을 수 있다.
4. 메타버스와 메타
AR + VR = MR인 MR은 메타버스의 종류 중 하나이다.
메타버스의 81%가 메타 독점인데, 한동안 메타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부상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이 외에도 일부 기업은 비수익 부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축소했다.
사실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개하기 일주일 전, 메타는 훨씬 더 저렴한 가격 (66만원)의 '퀘스트3'를 공개하였다.
마크 저커버그 CEO은 "이제 모두에게 Xr (확장현실)을 제공하기 위한 진정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3등에 그치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이 꽉 잡고 있는 와중에 메타는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으로 인해서 데이터 추적이 어려워지고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참고)
아래는 "애플, 구글의 정보보호 정책, 알고보니 데이터 독점 '큰 그림'?"이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4/07/TZ6JWTU4TRHPXJCWLGLICUH7CI/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발표하며 유저 트래킹 정보를 기본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구글도 이에 따라서“웹사이트 방문 이력 등을 수집해 만드는 맞춤형 광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메타는 메타버스 시대에서는 결코 서드파티가 안 되겠다고 말했다.
사담)
한동안 IT 업계에서 핫했던 메타버스를 잠깐 잊고 있었는데, 애플의 새로운 헤드셋으로 인해.. 대세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애플 워치가 나왔을 때에도 누가 저런걸 쓰냐.. 했고 에어팟이 나왔을 때에도 콩나물이냐.. 그냥 줄 이어폰 쓰면 되지 했었는데 요즘 애플 유저들은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이러한 '애플 생태계'를 만드는 애플이 정말 존경스러울 뿐이다.
이 비전 프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단순하고 도구적인 제한이 없다보니까 신체적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잊고 있던 경험 또는 추억을 생생한 현실로서 대경험 할 수 있도록 하니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매우 비싼 가격이지만.. 들어간 기술력을 따지면 또 그 값어치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약 500만원의 비전 프로를 살 것 같지는 않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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